불쾌한 입냄새가 신경 쓰여 가글을 해도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가글 후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입을 상쾌하게 만들고 구취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구강 청결제인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구강청결제에는 항균 성분과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 알코올은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청량감을 주지만, 증발하면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때 발생한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 분비량이 줄어들고,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소독이 불가능해져 세균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입냄새가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강청결제는 가능하면 하루 1~2회 정도만 사용하고, 알코올이 없거나 적게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치 직후 가글을 하면 치아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양치 후 30분 정도 지난 다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가글 후 30분 정도는 다른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편도결석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입냄새는 혀에 낀 백태와 잇몸 염증에서 비롯된다. 가글 사용보다는 양치질과 치실, 혀클리너 사용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구취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구강 관리를 잘해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편도결석이나 위·식도 역류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