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전 위원 “대통령, 의료개혁을 추진할 동력이 남아있지 않다”

2024-12-08 17:12

“지금 바로 해결해야 할 민생 이슈는 의료대란”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의료정책을 지난 2월 이전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뉴스1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뉴스1

박 전 위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한 환자에게 췌장암을 진단해드렸다"며 "작년 이맘때라면 암이 확진된 환자는 2주 내에 대학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환자들에게 이런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바로 해결해야 할 민생 이슈는 의료대란"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은 의료정책 검토가 지난 2월 이전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정시모집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의과대학 재량으로 줄여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무리한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및 현실과 동떨어진 필수의료패키지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은 "2006년 감원했던 350명만 증원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명분을 챙기고 비급여진료를 커버하는 실손보험에 대해 개선할 것을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께 이런 의료개혁을 추진할 동력이 남아있지 않다"며 "일단 원상복귀하고 기회가 된다면 절차를 지켜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진정 국민건강을 향상시킬 의료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국민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당신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많은 의료인들을 위한 마지막 보답일 것”이라며 “추위에 떨며 야유하는 광주시민 앞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당선이 보장된 제안을 버리고 낙선이 뻔한 광주에서 보수의 가치를 알렸던 저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은 앞서 지난 9월에도 2000명 증원 등 의료개혁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350명 증원, 저수가 고위험 진료 체계 및 실손보험 개선 등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