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여서”… 입소문 타고 개봉 3일 연속 '좌석 판매 1위' 휩쓴 한국 재난영화

2024-12-08 00:16

영화 '소방관', 개봉 첫날 관객수 8만 명 동원
모아나2 제치고 '좌석 판매율 1위'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좌석 판매율 22.6%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이는 ‘모아나2’(12.8%)와 ‘위키드’(12.1%)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좌석 판매율은 배급사가 할당한 스크린에서 실제로 판매된 좌석의 비율을 나타내며, 관객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소방관’은 983개의 스크린과 3335회의 상영 횟수로 개봉 첫날 약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경쟁작인 ‘모아나2’의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보다 적은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개봉 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소방관’은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6일 하루 동안 11만 202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8만 6887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모아나2’는 6일 기준 8만 33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67만 8151명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선조들의 부름을 받은 주인공 모아나가 부족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다룬다. 뮤지컬 영화 ‘위키드’는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135만 473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4위는 송강호 주연의 스포츠 영화 ‘1승’으로,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 12만 95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여자 배구단이 첫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5위는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로, 실종된 약혼녀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긴박한 전개를 담았다. 이 작품은 누적 관객 수 84만 1504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려 고군분투했던 소방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목표를 향한 치열한 현장 상황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또 영화의 티켓 수익 일부가 국립소방병원 설립 기금으로 기부돼 의미를 더했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는 개봉 직후부터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당일 92%에서 3일째인 현재 94%로 상승하며 관객 만족도를 증명했다. ‘소방관’은 재난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소방관들이 겪은 고통과 희생, 그리고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관객들은 이 영화에 대해 “감동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실화여서 더 슬픈 것 같아요", “숭고한 희생이란 이런 분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남기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눈물이 났다. 마지막에 박효신의 노래까지 듣고 나니 여운이 깊었다”, “너무 울어서 진이 다 빠졌다. 정말 감사한 영화다. 꼭 봐야 한다”는 소감과 함께, 실화라는 점에서 더 큰 감동과 몰입감을 느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관객들은 전개 속도가 빨라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졌으며, 여운이 길게 남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든 소방관 분들께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며 작품에 담긴 메시지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소방관' 포토. / 바이포엠스튜디오

▣박스오피스 좌석 판매율 순위(2024년 12월 6일)

1위. 소방관 - 22.6%

2위. 모아나2 - 12.8%

3위. 위키드 - 12.1%

4위. 1승 - 7.4%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