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뒤 다시 돌아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이 더 나왔다.
7일 오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뒤 현장을 떠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다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울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 투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마친 뒤 단체로 퇴장했다.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 남은 야당 의원들과 안 의원이 먼저 투표를 진행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해 모두 195명이 오후 7시쯤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마쳤다.
참석 의원의 수가 200석에 미치지 못하면 정족수 미달로 투표는 성립되지 못하고 윤 대통령 탄핵안은 그대로 폐기된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며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룬 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우 의장은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고 대신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본회의를 열어둔 채 대기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얼마 전 비상계엄 사태를 보며 세계가 놀랐다. 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어떻게 보겠나.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투표를 하셔야 한다.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꼭 들어와서 투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오전 0시 48분쯤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이날 자정 직후인 8일 0시 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