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비해 장시간에 걸친 비상 의원총회를 진행한 끝에 '탄핵 반대'라는 기존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는 약 1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당 소속 의원들은 정국 상황과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하루 종일 의원총회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정국 전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며 “이런 의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대통령은 '잘 들었다, 의원들의 뜻을 충분히 경청하고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론 변경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원내대표 간의 통화는 사실이다. 추 원내대표가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 중에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관련된 상황을 설명하며 사전에 이를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사이에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비상 상황에서 소통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