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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밝히자마자…카카오 계열사 주가 급등 (이유)

2024-12-06 10:46

윤석열 정부 압박 받아온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사실상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카카오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6일 오전 10시 39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02%) 오른 4만 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는 8.74% 급등한 3만 1100원, 카카오뱅크는 2% 오른 2만 3000원, 카카오게임즈는 1.43% 상승한 1만 8450원에 거래되는 등 카카오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 그룹주 4개 종목은 이날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시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7월 IT 대기업 창업주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도 “새로 드러난 사실들을 고려할 때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했던 사실과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방첩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사실은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밝힌 ‘탄핵 불가’ 입장에서 선회한 이유에 대해 한 대표는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탄핵 통과를 막겠다고 했지만, 새로 드러난 사실들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군 인사들에 대한 어떠한 인사조치도 하지 않고, 여인형 방첩사령관 역시 그대로 두고 있다”며 “이번 불법 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이는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사실 관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확인이 되면 그 이후에 결론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원래 이날 공개 일정이 없었으나 한동훈 대표가 긴급히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