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팬들에게 가슴 벅찬 소식 전해졌다. 화성FC가 차두리 감독과 2년 계약을 확정했다. 5일 화성FC는 지난달 22일 차두리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다만, 차두리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 지도자 자격증 중 최고 등급인 P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를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K리그 팀 감독으로 임명되기 위해서는 P급 자격증이 필수 조건이다.
차두리는 K리그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A매치 76경기를 뛰었고,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팀 코치와 오산고등학교 감독을 역임했다. 초대 감독으로 계약 전 FC서울 유스강화실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차두리가 감독을 맡을 화성시는 그의 아버지 차범근의 고향이다. 차범근은 화성시 송산동 출신으로, 화성 화산초와 서울 경신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3년 창단한 화성FC는 2023년 K3리그 우승, 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다년간 해온 화성FC는 2023년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가승인 상태이며, 내년 1월에 예정된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5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K리그2 가입에 따른 비용은 가입금 5억 원과 연회비 5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화성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 14번째 구단이 된다. 현재 화성FC는 직원 8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사무국 직원을 순차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월 30일 열린 제5차 이사회를 통해 화성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이사회에서는 화성시의 인구 규모, 지자체의 지원, 홈 경기장인 화성종합운동장의 시설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K리그2 참가에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했다.
2025년부터 시작되는 K리그2에는 14개 구단이 참가하며, 각 팀은 39경기를 치른다. K리그2의 동남아시아 쿼터는 폐지되고,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추가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K리그1은 최대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으며, 4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시설 기준을 제정하고, 경기장 상태에 따라 연맹이 경기장 변경을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의 일정은 연맹의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