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주말과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다. 도로 결빙과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7∼5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 사이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며 더욱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오후까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에서 5㎜ 내외, 적설량은 강원 영서·충북·전북 동부에서 1㎝ 내외, 제주 산지에서는 1∼3㎝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기 남부와 강원 산지, 충북 일부 지역에서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운전 시 빙판길 사고에 대비해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70㎞/h 이상(산지 90㎞/h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남부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바람이 시속 35∼70㎞로 강하게 불며,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의 경우 물결이 최대 5.0m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풍랑경보로 변경될 수 있다. 또한 해 먼바다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주말에는 찬 고기압이 확장되며 기온이 더욱 떨어지고 강한 북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하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지역은 영하 7도 안팎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전라권과 충남 서쪽 일부, 제주 산지에서는 강수가 예상된다. 8일 새벽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는 해안가에서 비나 눈으로 시작해 내륙에서는 눈으로 바뀌며 적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 전북 서부 지역에서는 1∼3㎝, 그 밖의 지역에서는 1㎝ 내외의 적설이 예상된다. 지역별로 적설 편차가 클 수 있어 각 지역의 기상 상황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도로 결빙과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다음 주에도 추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적으로 영하 7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 지역의 추위가 특히 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주말(13~14일)에는 전라권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따뜻한 서쪽 바다와 만나 비구름을 형성해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서부 지역에서는 최대 3㎝의 눈이 쌓일 수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1㎝ 내외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철 기상 상황이 상층 기압골 변동성과 찬 공기의 남하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안과 내륙, 고지대와 저지대의 적설 차이가 클 수 있어 각 지역의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