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 2차 스틸컷을 공개했다.
5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치열한 삶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먼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보고타로 떠난 국희(송중기)와 그의 아버지 근태(김종수)가 등장한다. 두 사람이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인 박병장(권해효)과 어색하게 동행하는 장면은 낯선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긴장감을 드러낸다. 특히 트럭 운전석에 앉아 있는 국희의 모습은 밀수 조직과 얽히게 될 그의 복잡한 상황을 암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국적인 콜롬비아 도시를 배경으로 한 스틸컷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한 장면에서는 여유로운 모습의 국희와 수영(이희준)이 등장하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심각한 표정의 박병장과 그의 조카 작은 박사장(박지환)의 모습이 보인다. 보고타 한인 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서로의 믿음과 의심이 교차하는 상황들이 스틸컷에 담겨 긴장감을 더한다.
조현철이 연기한 재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재웅은 수영의 학교 후배로, 국희를 견제하며 한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인물이다. 스틸컷 속 재웅은 공손히 두 손을 모으는 모습과 반항적인 눈빛이 교차해 다면적인 캐릭터임을 암시한다. 조현철은 "이민자들이 느낄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근태를 연기한 김종수는 IMF로 모든 것을 잃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낯선 땅으로 떠난 가장의 복잡한 심정을 선보인다. 스틸컷 속 근태는 공항에 도착해 박병장에게 전화를 걸거나, 시장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두려움과 비장함이 공존하는 표정을 짓는다. 김종수는 "IMF로 모든 것을 잃은 가장의 상실감을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스틸컷은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히 담아낼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라는 배경과 분위기를 전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는 각자의 캐릭터를 통해 치열한 이야기와 긴장감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 이번 스틸컷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스케일도 크고 내용도 재밌어 보인다", "기대된다", "31일까지 존버한다", "연기 잘하는 배우 다 모였다", "와 찢었다 ㄷㄷㄷ", "송중기+이희준 조합 못 참는다", "예고편만 봐도 도파민 싹 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고 있다.
'보고타'는 낯선 환경에서 성공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송중기와 이희준의 연기 변신, 그리고 김성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연말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