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학생은 총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이 7명으로 나타났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능에서 '만점자'는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한국사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다.
오 원장은 "지난해엔 (만점자가) 졸업생 1명이었지만 올해는 11명"이라며 "이 중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7명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수학 모두 난도가 작년보다 대폭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매체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1점 내려갔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64명에 그쳤던 작년의 16.5배나 됐다. 2022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작년 수능 148점보다 8점 떨어졌다. 올해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6월(152점)보다는 9월(136점) 수준에 조금 더 가까웠다. 만점자는 작년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었다.
영어 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 8587명)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작년(4.71%)보다 1.51% 포인트 올랐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46만 3486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0만 25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 897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6일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