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의 캐릭터 포스터가 5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포스터는 주인공 단비(박지현), 정석(최시원), 황대표(성동일)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각기 동화 속 공주, 왕자, 왕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돋보인다.
이 영화는 동화 작가를 꿈꾸던 단비가 음란물 단속 공무원으로 일하다 성인 웹소설계의 거물 황대표와 얽히면서 19금 웹소설을 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를 통해 단비가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단비는 사과를 들고 엉큼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삼켜라! 위험한 상상을'이라는 카피로 색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정석은 칼을 든 결연한 모습으로 '세워라! 네 안의 본능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변화를 암시한다. 황대표는 왕관을 쓰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잡아라! 인생의 기회를"이라는 문구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난달 공개된 론칭 포스터에서도 단비는 핑크빛 배경 속 엉큼한 표정과 '내 안의 음란 마귀가 깨어났다'는 문구로 영화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동화라는 순수한 소재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대조적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1억 원의 빚을 떠안은 단비가 빚을 갚기 위해 글을 쓰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정석은 권태기에 빠진 단속 공무원으로, 단비를 돕는 과정에서 자신의 변화를 경험한다. 황대표는 스타 작가를 필요로 하는 출판사 대표다. 유쾌한 에피소드와 단비의 성장 이야기가 주요 흐름이 될 전망이고, 이들의 케미와 각 캐릭터의 매력이 관람 포인트다.
이 작품은 박지현의 첫 코미디 도전작이다. 그는 '곤지암', '앵커', '히든페이스'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연출은 '협상',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여러 작품에서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이종석 감독이 맡았다.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내년 1월 8일 개봉 예정이다. 이색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개성 있는 조합이 새해 극장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