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비상계엄선포 소식을 접한 후 깊은 침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4일 SNS를 통해 대통령이 쫓기는 듯한 표정 속에서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한 내우외환으로 겪은 고통이 엿보였다고 전하며, 밤늦게 윤 대통령과 그 내외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분들이 처한 가혹한 상황을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정치적 방안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첫 번째로 거국 협치 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국무총리 인선도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인물로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판단한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 개헌을 통한 권력 질서의 재구성을 언급했다. 그는 "개헌을 통해 현 정부의 권력 이양을 조기에 실현하고, 새로운 권력 질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무력화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헌이 윤 대통령에게 위기 탈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돌이키며, "멀리 시골에 살고 있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알겠느냐"며 겸손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장강의 큰 물결 앞에서 한 개인의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