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의 죽변등대 앞에 위치한 ‘거북바위’로 확인됐다. 울진군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4곳에 설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거북바위는 울진군 죽변면에서 울릉도까지 130.3㎞, 독도까지 216.8㎞ 떨어져 있으며, 2005년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공동 고시한 최단거리 측량기점으로 지정됐다.
바위는 거북이 머리를 내밀고 바다를 향해 헤엄치는 듯한 독특한 형상을 지니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울진군은 이 기점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과 지리적 특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독도와 울릉도를 찾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관광 요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고려 시대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했던 역사적 배경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안내표지판 설치를 통해 울진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여러 부속도서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동도에는 유인등대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수산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500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선착장이 마련돼 있다. 또 빗물과 담수화 시설로 하루 1500ℓ의 식수를 생산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서도는 험준한 지형의 원추형 섬으로, 어민들의 비상 대피소로 사용되는 숙소가 위치해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생태적·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청정수역으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해역은 황금 어장으로 불리며 경제적 중요성도 크다. 또한, 독도 주변의 다양한 바위섬들은 가재 바위, 독립문바위, 촛대바위 등 각양각색의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어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울진군은 거북바위와 독도의 자연·역사적 가치를 홍보하며, 이 지역이 대한민국 동해의 중요한 거점임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