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게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했다.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서 관련 소식을 접하고 연이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한 사용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쓴 글에 따옴표 2개를 달며 경악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는 글에는 “와우”(Wow)라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용자가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 이것은 충격적”(Yeah, this is shocking)이라고 답했다.
머스크의 반응은 수백 차례 리트윗됐으며, 엑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배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단 머스크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의결됐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27분쯤 계엄령 해제와 계엄군 철수를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 마지막으로 선포된 것은 45년 전인 1979년으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26 사건으로 암살됐을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