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일보가 4일 단독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직보하면서 총리를 건너 뛴 것"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군 소식통은 "이번 계엄은 충암파의 소행이다. 김 장관이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도 "김 장관이 계엄령 선포 건의를 했는데도 국무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총리와 보좌진 모두 계엄령 선포를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과 야당 의원 172명이 가결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