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긴급히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소집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의원들이 국회로 모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의원들에게 국회로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즉시 계엄 해제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하고 이에 착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 단독으로 계엄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계엄선포"라며 "국민 여러분은 국회로 와달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 후 개인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지금 국회를 향해 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라며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검찰 지배국가에서 군인 지배국가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