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강세를 보이며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 차트가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 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이더리움의 3라인 브레이크(three-line break) 차트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일 가격 변동의 잡음을 제거하고 주요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이 차트는 최근 8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마침내 끝났음을 암시한다.
지난 10월 비트코인은 3라인 브레이크 차트에서 유사한 강세 신호를 보였으며, 이후 약 7만 3000달러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시작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 6000달러를 넘어서며 45%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패턴은 새로운 구매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매도자를 몰아내며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더리움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최근 활동도 이더리움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레이어 2 프로토콜에서 생성된 블롭(blob)의 수가 지난달 급증했다. 블롭을 네트워크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며, 이는 기존 거래 수수료처럼 소각된다. 이렇게 소각된 이더리움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공급량을 줄이며 가격 상승을 지원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9개의 현물 기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단일 최대 유입액인 3억 3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주류 금융권의 신뢰와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 데 반해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둔다.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기능성 덕분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네이티브 토큰인 ETH를 사용하며, 이는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운영에 필수적이다. 최근의 네트워크 활동과 소각 메커니즘은 이더리움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면 새로운 강세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네트워크 활동 증가와 ETF 유입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술적 분석이 항상 적중하는 것은 아니므로 시장의 기본적인 펀더멘털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