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질문받은 한동훈 “신중한 판단, 모호함 치부될 수 없다”

2024-12-03 16:02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앞둔 한동훈 대표의 대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재의 절차를 앞둔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과 관련해 신중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1기 개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1기 개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개강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모호함’으로 치부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당내 논의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한 대표의 대응을 ‘전략적 모호성’으로 표현한 것을 인정한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한편 원내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과정에서 ‘무기표 집단 기권’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목적을 위해 편법을 동원한다면 국민의 큰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런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 실제로 실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사건과 관련해 여권 내 거물급 인사들이 다수 거론된다는 질문에 한 대표는 이를 “정치 구태”로 규정하며 “정치 개혁과 구태 정치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의동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중심으로 출범한 ‘여론조사 경선 태스크포스(TF)’를 언급하며 “어제부터 TF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