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로 태어날 경우 최대 30~40대까지 조기 사망 위험이 계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의 아스마 아메드 교수가 이끄는 미국 캐나다 호주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전 세계 아기의 10%가 이른둥이로 태어난다. 조산은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5세 미만 아동 사망의 두 번째 원인으로도 꼽힌다.
아메드 교수는 "대부분의 이른둥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하지만 이른둥이의 조기 사망 위험이 30년 넘게 지속된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캐나다에서 태어난 약 500만 명의 출생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중 6.9%가 이른둥이였다.
연구진은 이른둥이를 2019년까지 추적했다. 추적기간은 23년에서 36년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조산과 36세까지의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 위험 증가 간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사망 위험은 출생부터 유아기, 0~11개월, 1~5세 등 아동기에 가장 컸다.
아메드 교수는 "재태연령(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는 기간)이 짧을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으며, 28주 이전에 태어난 이른둥이의 조기사망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는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장애, 신경계 및 내분비계 질환, 감염, 암, 선천적 결함 등 여러 가지 원인에 기인한다.
그는 계속해서 "조산을 사망률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 위험이 인생의 30대와 40대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신생아기의 임상 치료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치료와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조산율이 높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