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사이의 관련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의혹을 일축했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탈탈 털어도 나올 게 없다”며 “걱정할 필요 없다. ‘성완종 사건’ 때처럼 무고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성 전 회장의 옷 주머니에서 일명 '성완종 리스트' 메모지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홍 시장(당시 경남도지사) 이름과 '1억'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홍 시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홍 시장은 2015년 7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대법원은 2017년 12월 홍 시장에게 최종 무죄를 확정했다. 홍 시장의 페이스북 발언은 이 사건에서 자신이 무죄를 입증한 경험을 들어 이번 의혹도 문제될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나는 내 자신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 않는다”며 “측근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판단과 결정을 스스로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측근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몇 안 되며, 그들 모두 깨끗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사기꾼들이 모여 일시적으로 세상을 농단하려 해도 결국 헛된 공작이 될 뿐”이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