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도 홀딱 반한 이색적인 서대문구 '핫플' 명당

2024-12-03 10:43

서대문구 '카페폭포', SBS 예능 '런닝맨' 오프닝 촬영

서울 서대문구의 ‘카페폭포’가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명소로 자리 잡으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돔이 설치된 ‘서대문구 카페폭포’ 전경. 서울 도심 속 ‘글로벌 힐링 명소’는 물론 ‘방송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대형 돔이 설치된 ‘서대문구 카페폭포’ 전경. 서울 도심 속 ‘글로벌 힐링 명소’는 물론 ‘방송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지난 1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카페폭포를 오프닝 촬영 장소로 선택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김종국, 유재석 등 출연진은 홍제폭포의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김종국은 "이런 데가 있어?"라며 폭포를 카메라에 담았고, 지석진은 "이게 한국이야?"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폭포에서 촬영한 런닝맨 멤버들  / SBS 제공
폭포에서 촬영한 런닝맨 멤버들 / SBS 제공

카페폭포는 지난해 4월 개장 이후 140만 명이 방문하며 누적 매출 20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수변감성도시' 1호 사업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외국인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관련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3천만 회에 달하며, 해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대문구 카페폭포 / 서대문구
서대문구 카페폭포 / 서대문구

구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여러 조치를 마련했다. 카페 옆에 ‘서대문 관광 안내소’를 설치하고 다국어 통역사를 배치했으며, 카페 2층을 증축해 청년 작가 전시, 강연회, 예술 공연 등을 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근 주차장을 확장하고 ‘홍제폭포광장’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독서 공간인 ‘아름인도서관’도 마련해 폭포를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카페 앞 수변 테라스에서는 청년 음악인들의 미니 콘서트와 요가, 러닝을 결합한 ‘서대문 폭포데이’ 같은 정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겨울철을 맞아 동절기 특화 공간과 크리스마스트리, 경관조명을 설치해 계절별 매력을 더하고 있다.

카페폭포의 수익금은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카페폭포 행복장학금’을 조성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60명에게 1억 원을 지급했으며, 오는 26일에도 추가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카페폭포가 방송 콘텐츠와 SNS를 통해 주목받아 기금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