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체스터대 가레스 나이 생리학 박사는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식중독, 피부 감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세균의 온상"이라며 "식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세균이 손을 통해 음식에 옮겨가거나 입 안으로 들어가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는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대장균, 대변 연쇄상구균 등이다. 녹농균은 호흡기나 피부 감염을 유발하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대장균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하며, 대변 연쇄상구균은 호흡기 감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레스 박사는 "우리의 손이 매일 약 150가지 물품을 만지며,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스마트폰 표면으로 퍼진다"고 말했다.
식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소화불량과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에 집중하지 못해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휴대폰의 박테리아는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17%가 분변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에 수많은 세균과 진드기가 서식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전 손을 씻고, 식사 중에는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스마트폰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최소 이틀에 한 번 소독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닦아야 한다.
그렇다면 휴대폰은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휴대폰 케이스는 휴대폰과 분리해 뜨거운 비눗물로 씻어 완전히 말린다. 가죽 소재인 경우에는 전문 클리너를 사용한다.
휴대폰 본체는 부드러운 천으로 외관을 한 번 닦으며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이쑤시개 등으로 휴대폰 포트의 먼지나 이물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70% 이소프로필 알코올솜으로 휴대폰 표면을 닦는다. 이때 버튼과 스피커 구멍 주변은 더 신경 써서 닦는다. 또한 손을 자주 닦아 손에 묻은 세균이 휴대폰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