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공황발작…이제 하루 전에 미리 예측 가능하다”

2024-12-03 09:17

“이 예측모델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공황발작을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hayanuphol-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hayanuphol-shutterstock.com

지난 2일 연세대·고려대 공동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동반한다.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발한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특징이다.

특히 발작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제대로 보낼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43명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환자들의 데이터를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해 심박수, 수면 패턴, 걸음수 같은 생체정보와 일일 기분 상태, 에너지 수준, 불안 정도, 커피 섭취량, 운동 여부 등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수집했다.

이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예측모델을 수립한 결과, 90.5%의 정확도로 다음 날 발생할 공황발작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박유랑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이 예측모델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공황장애 치료가 발작 발생 후 대처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