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이강인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일(현지시각) "살라가 내년 1월 PSG와 사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리버풀과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이적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며, PSG로 향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매체는 "살라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구단이 소문을 부인했지만 여러 정황상 살라의 합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PSG가 최근 집중하는 젊은 유망주 육성 전략과는 배치되는 영입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살라는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6년간 통산 369경기에서 224골 10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는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주요 대회를 제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체력 저하와 경기력 하락 우려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역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아래 20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식전 18승 1무 1패라는 성적을 견인했다.
살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리버풀과의 재계약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며 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살라는 최근 들어 구단에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지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살라는 지난 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필드에서 뛰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며 "이번 경기가 이곳에서 치르는 마지막 맨시티전일 수도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또한 그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3-2 승리) 이후 "12월이 코앞인데도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팬들과의 유대는 여전히 강하지만 내 미래는 팬들이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살라가 PSG로 이적할 경우 이강인과의 호흡도 주목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무대에서 기술과 창의적인 패스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PSG는 이강인의 중원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핵심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살라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가 합류하면 공격의 무게감과 다양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