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시청률 대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한국 드라마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2일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KBS2 드라마 '다리미패밀리' 20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7.1%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혜은의 감정 연기가 돋보인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9.6%까지 치솟으며 2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리미패밀리'의 독주 속에 SBS '열혈사제2'는 12.1%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옥씨부인전'은 2회 만에 시청률이 4.2%에서 6.8%로 상승하며 3위에 안착했다.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5.7~6.0%대를 기록했고,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5.4%로 반등에 성공했다. 채널A '결혜해YOU'는 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번 '다리미패밀리' 시청률 1위를 견인한 중심에는 배우 김혜은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이 있었다. 극 초반 철부지 부잣집 공주로 시작해 100억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친아들을 찾아온 전 남편 지승돈(신현준)에 맞서 아들 강주(김정현)를 지키려는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최근 방송된 19, 20회에서는 이혼을 결심한 백지연(김혜은)이 집을 팔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 아들 그만 서럽게 하라"며 단호하게 이혼을 요구한 뒤 혼자 숨어 오열한 그는, 막상 아들 앞에서는 "엄마 인생은 엄마에게 맡겨라. 사채업 대부 딸이 작정하면 뭘 못하냐"며 밝게 웃는 노련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지연이 아들 강주와 함께 백곰(이원종)의 산소를 찾아가 "우리 모자 돈 많이 벌고 잘 살게 해달라"고 말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9.6%를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다리미패밀리'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