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얼음장 같이 차가워지는 '레이노증후군'…단 1분 만에 자가 진단하는 방법

2024-12-02 16:03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은 치료와 교정 필요

겨울철이 되면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이들이 있다. 이때 해당 부위를 확인해보면 피가 통하지 않아 창백한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레이노증후군. / Creative Cat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레이노증후군. / Creative Cat Studio-shutterstock.com

레이노증후군은 혈액 순환 장애의 일종이다. 추위나 스트레스 등의 자극으로 말초혈관이 적당히 수축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레이노증후군 환자의 경우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감소해 문제가 된다.

하지만 레이노증후군 증상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치료해야 할 병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추위나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일차성 레이노증후군은 증상이 경미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은 다르다. 반드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교정이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뿐만 아니라 출산‧폐경 등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혈관수축으로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밖에 당뇨병, 류머티스, 고지혈증, 디스크 등 다른 질환에서 동반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영국 자선단체인 경화증‧레이노병 협회는 레이노증후군을 1분 만에 판단할 수 있는 네 가지 문항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1. 손과 발이 추위에 민감한가.

2. 온도나 스트레스로 인해 손가락‧발가락 색상이 변하는가.

3. 색상이 변하는 부위가 무감각해지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가.

4.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상처나 궤양이 생긴 적이 있는가.

이 네 가지 문항에 모두 해당하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 예방을 위해 겨울철엔 장갑 등 보온 장비를 착용하고, 추운 곳에 피부를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 흡연자라면 금연해야 한다.

커피‧녹차‧초콜릿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이나 얼음 등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참아야 한다. 손이나 발뿐만 아니라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고, 차가운 공기나 물은 피한다.

세수나 설거지할 때도 온수를 사용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후에는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