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외출 시 장갑·목도리 착용으로 보온 유지 등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특히 2025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45개소를 통해 한랭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한랭질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예방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등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고령층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전남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수칙 안내와 건강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어르신은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며, 심뇌혈관·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한랭질환 예방수칙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한랭질환 예방수칙은 ▲외출 전 날씨 정보를 확인해 한파 시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얇은 옷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착용 ▲평소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및 영양분 섭취 ▲실내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 등이다.
지난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전남지역 한랭 질환자는 총 13명(전국 400명)으로, 주로 아침 6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7명(53.8%), 장소별로는 집 주변이 7명(53.8%)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9명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급작스러운 한파는 동상, 저체온증 외에도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따뜻한 옷과 목도리·장갑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고, 한랭질환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