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만에"… 초비상 걸린 한국 축구대표팀에 두 팔 벌려 환영할 소식 전해졌다

2024-12-02 13:52

엄지성의 복귀, 스완지시티와 대표팀에 미칠 영향은?
홍명보호의 월드컵 예선 성적, 아쉬운 점과 기대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부상을 당한 엄지성이 7주간의 부상 공백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9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훈련 전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9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훈련 전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1일 엄지성은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에 교체로 출전했다. 부상으로 7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엄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종료까지 그라운드에 있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엄지성의 복귀는 팀에 큰 활력이 됐다.

스완지는 이날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따라잡았다. 이어 후반 8분에는 리암 쿨렌의 동점골이 터지며 2-2로 비겼다. 현재 스완지는 6승 5무 7패로 12위에 올라 있으며, 포츠머스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엄지성은 K리그1의 광주FC에서 뛰다가 올해 7월 스완지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서 뛰기 위해 도전했다.

스완지에서의 첫 시즌, 그는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9월과 10월에는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그러나 10월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황희찬의 대체로 투입됐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다시 교체됐다.

부상으로 교체되는 엄지성의 모습. / 뉴스1
부상으로 교체되는 엄지성의 모습. / 뉴스1

엄지성의 복귀 소식은 홍명보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기쁜 소식으로 전해졌다. 11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과의 중동 2연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었다.

지난달 14일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의 릴레이 골을 기록하며 쿠웨이트를 3-1로 격파하며 승리를 챙겼지만, 19일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지난 9월 홍명보호는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는데,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김민재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11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10월 순위보다 한 단계 낮은 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달 FIFA 랭킹이 22위로 상승해 일본과의 FIFA 랭킹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한 계단 하락하면서 일본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지난달에 이어 FIFA 랭킹 15위 자리를 유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19일 중국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한국 축구는 최근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엄지성의 복귀가 스완지시티와 대표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엄지성의 복귀 소식에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의 회원들은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엄ㅈㅅ화이팅!", "드디어 7주 만에 복귀하는구나", "서브가 나쁘지 않게 잘했지만 걱정이긴 하다", "오늘 한 골 부탁", "그때 다친 거 꽤 오래 쉬었네, 아쉬웠겠다", "다시 증명해보자"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팔레스타인과 비겼지만 홍명보호는 B조에서 승점 14(4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총 10차전까지 진행되는 3차 예선에서 B조 1~2위로 예선을 마무리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10월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2대0 승리 후 목발을 짚고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10월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2대0 승리 후 목발을 짚고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