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국도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두교교 인근 17번 국도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당초 18중 추돌사고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사고에 얽힌 차량은 총 14대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는 다수의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여러 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고로 3.5t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충격하고, 이어 2차로를 주행하던 3.5t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하는 형태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최초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사고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노면에 빙판이 형성돼 있었고, 짙은 안개가 껴 있던 탓에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짙은 안개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가 당부됐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의 위험성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게 형성된 얼음층으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에 자주 발생하며,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제동이나 방향 전환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안성 국도 사고처럼 블랙아이스는 연쇄 추돌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한 차량의 미끄러짐이 뒤따르는 차량들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더 높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운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블랙아이스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구간에서는 핸들을 부드럽게 조작하며, 차량 간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에서 안개와 빙판길 가능성을 경고한 날에는 반드시 차량의 타이어 상태와 브레이크를 점검하고, 필요시 체인 등 안전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사고가 빈번한 새벽 시간대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