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간판 투수 양현종(36)이 앞으로 2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 이후 정기총회를 통해 13대 회장으로 양현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등록·육성·군 보류 선수를 포함한 820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군은 최근 5년간 연봉 상위 20명으로,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김현수(LG 트윈스) 등 과거 회장을 역임했던 선수들은 제외됐다.
양현종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임 회장으로 뽑혔다. 이번 선출로 양현종은 2026년 겨울 정기총회까지 약 2년 동안 선수협을 이끌게 됐다. 투표 종료 후 당선 소식을 들은 양현종은 이를 수락했다.
양현종은 “1000여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았다. 동료들께 감사하다.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선배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07년 KIA에서 프로 데뷔한 양현종은 2021년 한 시즌 동안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17시즌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뛴 팀의 상징적인 선수다. 그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도 선발 투수 부문 1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현종은 앞으로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