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 건물이 현재 5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뉴스1이 1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2020년 해당 빌딩을 330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4년 만에 약 17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두 사람은 이 건물을 절반씩 공동명의로 소유하며 부동산 투자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2020년 5월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대지면적 165평, 연면적 429평)의 이 건물을 330억 원에 샀다. 매체에 따르면 채권 최고액 223억 원을 기준으로 약 223억 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취득세 및 기타 부대비용 19억 원을 포함해 약 126억 원의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입 후 약 3년이 지난해 5월 두 배우는 이 건물의 리모델링에 나섰다. 기존 임차인을 내보내고, 외벽 마감재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수선을 진행했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1층 사이에는 내부 계단을 새롭게 설치했고, 주차장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현재 이 건물의 지하 1층과 1층은 유명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피에르 폴랑의 팬으로 알려진 이정재의 예술적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건물의 나머지 일부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가 직접 사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의 시세는 인근 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500억 원으로 평가됐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인근 도산대로변 맥도날드 청담DT점 건물이 평당 3억 원에 거래된 사례를 감안했을 때 정우성과 이정재가 소유한 건물의 시세 역시 약 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재는 지난 4월 해당 건물 뒤에 위치한 이면 필지를 법인 명의로 220억 원에 매입하며 추가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이 이면 필지는 대지면적 95평, 연면적 344평으로 구성된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로 2015년에 준공됐다. 김 과장은 “대로변과 이면 필지를 함께 소유하면 신축 시 두 필지의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물타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우성은 최근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한 매체의 보로로 처음 알려졌으며 이후 정우성 측은 이를 인정했다.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당초 불참이 예상됐던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상식에 참석해 출연작인 '서울의 봄' 최다관객상의 수상 무대에 올라 아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불참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