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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코인) 투자로 수익 보고 있는 누리꾼이 “이젠 그만하고 싶습니다” 글 올린 이유

2024-12-01 11:54

"지난해 12월 코인에 손댄 이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에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한 투자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innievinzenc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innievinzence-shutterstock.com

1일 암호화폐 관련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젠 코인 그만하고 싶은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투자자 A 씨는 "지난해 12월 코인에 손댄 이후 지난 10월까지 매달 손실이 누적됐습니다. 그렇게 2300여만 원까지 손실을 봤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지난 11월, 극적으로 불장을 이용해 이를 만회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블러(BLUR)의 상승이 큰 몫을 했고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이젠 정말 지칩니다. 원금 회복만 하자고 없는 돈을 단기 대출로 당기고, 조정이 올 때마다 매도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차트 창을 쳐다보며 잠들었고, 수면 부족에 업무 시간 동안 집중도 되지 않았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말을 보고, 완전히 손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게 사람 욕심인가 봅니다. 원금 회복만 간절히 바랄 때는 언제고, 결국 또 손실로 갈까 봐 두렵기만 합니다. 지금은 속 시원하다기보다는 마냥 불안하기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A 씨의 코인 투자 손익 지표(업비트) / 온라인 커뮤니티
A 씨의 코인 투자 손익 지표(업비트) / 온라인 커뮤니티

A 씨가 공개한 투자 손익 인증샷을 보면 그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2610여만 원(평균치)을 투자해 누적 수익률 9.63%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수익률은 251여만 원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손익 그래프다. 지난 1월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더니, 10월 초에는 -9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급격하게 반등, 11월에 들어선 후 손실을 만회하고 오히려 수익을 보고 있다.

이처럼 손실을 만회하고 25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보고 있음에도 고통을 호소하는 A 씨의 글에 많은 누리꾼들은 걱정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이럴 땐 접어야 한다", "그만하세요, 그렇게 하면 진짜 폐인 됩니다", "지금이라도 제발 손 떼세요 ㅠㅠ", "수익 봤으면 그만해라. 물론 잘 안 되겠지만...", "아예 못 끊을 거면 차라리 수익금 절반 이하로 재투자하고 쉬엄쉬엄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