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로제가 최근 발표한 신곡 '넘버 원 걸'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진입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곡은 로제가 악성 댓글로 힘들었던 경험을 딛고 팬들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알려졌다.
로제는 최근 KBS 심야 음악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해 악플을 읽으며 괴로웠던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로제는 "저도 인간인지라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집에 가서 책을 읽는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새벽 5시까지 악플을 읽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을 받으면 창피해서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악플을 찾아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했다.
로제는 그런 날들을 지나온 뒤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곡이 '넘버 원 걸'이다.
로제는 "정말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누가 듣고 불편해도 상관없으니 적나라하게 써보자 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를 쓰고 (스튜디오를) 나가는 데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 그런 느낌을 그날 처음 받은 뒤로 중독된 것처럼 1년 내내 스튜디오만 갔다"고도 했다.
로제의 첫 정규앨범 '로지'는 다음 달 6일 공식 발매된다. '아파트'와 '넘버 원 걸' 등 12곡이 담긴다. '아파트'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부른 듀엣곡으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6주 연속 선정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곡은 지난달 싱글차트에 4위로 진입했고 그다음 주 2위까지 올랐다. 이후 4주째 3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3위에 올랐다. 1위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댓츠 소 트루', 2위는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이 차지했다. 1~3위 순위는 2주 연속 이어졌다. '넘버 원 걸'은 84위로 차트에 처음 진입했다.
로제는 "20대를 살면서 겪어왔던 예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저는 20대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었던 만큼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