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지난 29일(현지 시각) 한국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98억원) 규모의 차관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슈미할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한국으로부터 1억 달러를 받았다"며 "이번 지원은 한국의 첫 번째 예산 지원으로, 사회 부문을 위한 파트너국으로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면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슈미할 총리는 올해 초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에 최대 21억 달러(약 2조9358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협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은 20년 만기의 유예 기간 5년, 이자율 연 1.0%의 조건으로 제공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에서 중장기적으로 21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원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약속한 후속 조치로 진행된 것이다. EDCF 사업은 공여협정, 사업약정 혹은 기본약정, 차관계약, 사업지원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한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도 필요한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면서 정부 예산의 약 60%를 해외 차관과 무상 원조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