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부대서 단체로… 심상치 않은 증상에 당국 조사 의뢰

2024-11-29 17:29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한 상태

인천에서 군 장병 수십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군 당국이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28일 육군 A 사단 장병 66명이 집단으로 설사와 고열 등의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인천 연수구와 서구, 부평구에 주둔해 있는 군부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0명은 현재 격리 조치돼 군 의료진의 조처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채취한 장병 52명의 검체와 지난 26~28일 제공된 급식 보존식에 대한 식중독균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3주 뒤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 결과를 받아볼 예정"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장병들도 꽤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포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4월 11일 포천의 한 예비군 부대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훈련을 받은 학생 예비군 10여 명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복통을 호소했다.

이날 급식으로는 제육볶음과 소시지 야채볶음, 떡갈비 등이 나왔으며 이 중 제육볶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군부대는 역학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조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틀 전 입소한 예비군들은 해당 부대가 휴대전화에 촬영 및 녹음, 인터넷 사용을 막는 보안 앱을 깔게 한 뒤 4차례 검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당에서 음식 사진을 찍는지 감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부대 측은 "규정에 맞춰 보안 앱을 설치하도록 했고 감시가 아닌 식중독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식당 배치 인력을 늘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여 명이 가벼운 배탈과 설사 증세를 보였지만 금방 회복돼 식중독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식사를 제공한 외부 업체에서 보상할 계획으로 안다"고 밝혔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