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 울산 현대의 골키퍼 조현우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조현우는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105표를 얻어 총 83.71점을 기록하며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로써 조현우는 전북 현대의 김준홍(8.19점), 대전 하나 시티즌의 이창근(8.10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 8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한 K리그2 시절인 2015년과 2016년을 포함하면 조현우는 무려 10년 연속으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조현우는 울산 현대의 골키퍼로서 올 시즌에도 팀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그는 시즌 중 모든 경기에 출전해 총 40골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그가 기록한 14번의 클린시트는 K리그1 골키퍼 중 가장 뛰어난 성과로, 울산 현대의 방어선이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시즌 동안 두 차례 라운드 MVP와 11번의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며 꾸준한 기량을 입증했다.
조현우는 이번 수상을 통해 울산 현대의 K리그 3연패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상 소감에서 조현우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모든 골키퍼들에게 대단하다고,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꿈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자신이 가진 책임감을 강조했다.
조현우의 활약은 K리그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골키퍼로 선발돼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16개의 유효슈팅 중 13개를 막아내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신들린듯한 선방쇼를 보여주며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경기 후 국내 축구팬들은 조현우를 '한국의 데 헤아', '빛현우'등의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여기서 데 헤아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로, 조현우의 뛰어난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