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페이스'가 개봉 첫날부터 5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밀실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력으로 호평 받은 영화 4편을 소개한다.
◆ 큐브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 '큐브'는 폐쇄된 의문의 공간에 갇힌 주인공 여섯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를 모르며 자신들의 정체도 알 수 없다.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의문의 공간에서 살아남는 것뿐이다. 하지만 많은 함정과 장치들이 있어서 탈출이 쉽지 않다.
영화는 1999년 개봉해 작은 세트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영화를 연출한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큐브'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 파리 영화제,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등에서 작품상과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 데블
2010년에 개봉한 '데블'은 필라델피아 한복판의 고층 빌딩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된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춘 것이 우연이 아니며 이들 중 누군가가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영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지막에 드러나는 악마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잔인한 장면만 계속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 이스케이프 룸1
2019년 3월 개봉한 애덤 로비텔 감독의 '이스케이프 룸'엔 로건 밀러, 제이 엘리스, 타일러 라빈, 데보라 앤 월, 닉 도다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거액의 상금이 얻기 위해 세계 최고의 방 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에 모인 여섯 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초대장을 가지고 모인 곳에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예고 없이 게임이 시작된다. 이들은 방안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거나 방의 크기가 좁아지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끼며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다.
◆ 베리드
영화 '베리드'는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가 갑작스러운 습격을 당하며 땅 아래 관 속에 묻힌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가 주어진 라이터와 칼, 정체불명의 핸드폰으로 과연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베리드'를 연출한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제2의 크리스토퍼 놀란으로 불리며 앞서 1998년 단편영화로 페니스콜라 코미디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베리드'로 2010년 제43회 시체스 영화제 골드 멜리스 유럽최우수작품상, 2011년 제25회 고야상에서 각본상 및 음향상을 받았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밀실에 갇힌 주인공 수연(조여정)이 불투명한 유리를 사이에 두고 약혼자인 성진(송승헌)과 후배 미주(박지현)의 은밀한 밀회를 엿보면서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다.
콜롬비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음란서생'(2006),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