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거물 인사가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긴장할 소식이다.
지난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용수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차기 축구협회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도 출마를 결정하면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 방식으로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수 전 축구협회 부회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다자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전 부회장은 KBS, TV조선에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축구계 인사다. 좋은 목소리 톤과 차분한 설명, 해박한 축구 지식 덕분에 중·장년층 축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는 축구 행정가로도 풍부한 경험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술위원, 기술위원장, 전력강화위원장, 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스포츠경향도 28일 보도에서 이용수 전 부회장의 출마 가능성을 전망했다. 다만 이 전 부회장이 축구계에서 중량감이 있는 인사지만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이용수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회장은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나름대로 영향력은 있지만 당선까지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정몽규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처음 맡아 3회 연속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은 네 번째 임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