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친윤계(친윤석열계)가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려 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김건희 여사 특검 표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당원게시판 분란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라고 질문하자 "영향을 미칠 것, 안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에 4표 정도 이탈표가 나왔다. 그때 한 대표는 ‘당론이니까 막아야 된다’라며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우리가 오해받으니까 가면 안 됩니다' 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표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윤 그룹과 대통령실에 있었던 분들이 일제히 참전해서 공격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선고(위증교사 혐의)가 있는 25일에도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격해 이 대표에 대한 당의 단합된 목소리가 나가는 게 아니라 내분으로 보도됐다. 한 대표도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가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가 '냉각기를 갖자'고 했는데 냉각기를 가져서 될 문제냐"라며 "처음엔 대통령 부부에 대해 엄청난 비방을 한 것처럼 판을 짜놓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기각되자 나중에는 '가족이야 아니야만 밝혀라'로 넘어갔다. 애초부터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당원 게시판 논란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공개 표출되는 상황과 관련해 "당직자들도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도를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당직을 맡은 일부 친한계(친한동훈계)가 한동훈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두고 당의 사당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28일) 당 의원총회에서도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당분간 공개 발언이나 논쟁을 자제하고 냉각기를 갖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