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최근 10만 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에서 약 9% 조정을 보였으나,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액셀 애들러(Axel Adler)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가치 소멸 일수(Value Days Destroyed, VDD)' 지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DD 지표는 시장 내 비트코인의 이동과 보유 기간을 분석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데, 현재 이 지표에서 주요 매도 신호를 뜻하는 빨간 막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상승 사이클에 머물고 있음을 암시하며,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평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800달러까지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었으나, 9만 3800달러 수준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며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들러는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이번 강세 사이클 최고점을 14만 1000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BTC가 9만 달러 이상의 지지선을 유지하는 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현재 시장 내에서 매도 신호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21셰어즈(21Shares)의 애널리스트 맷 메나(Matt Mena)는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가 트레이더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BTC가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것은 단기적인 조정 때문이다. 이는 12월 만기 옵션에서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풋옵션에 베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나는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 상승세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연내 비트코인이 11만~12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조정 국면에서 BTC가 최대 8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