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고 바디로션을 몸에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에는 피부 자극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바디로션을 바르는 김에 얼굴까지 바르는 경우도 많다. 과연 괜찮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의 로션은 몸에 바르는 용도와 얼굴에 바르는 용도로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다. 바디로션은 얼굴에 바르기엔 너무 기름지기 때문이다.
피부는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가 땀과 함께 막을 형성해 보호된다. 얼굴의 T존(양쪽 눈썹 부위에서 부터 미간, 코로 이어지는 부분)은 피지선이 많이 발달해 있지만, 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바디로션은 얼굴용 로션보다 유분이 많다.
유분이 많은 제품을 얼굴에 바르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에 남은 지질 성분이 산소와 만나 과산화지질로 변하면, 활성 산소가 생겨 피부가 노화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손에 바르고 남은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손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핸드크림에는 유분이 많다. 핸드크림의 향료가 얼굴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다.
겨울철 건조한 얼굴이 고민이라면, 세수 후 바로 얼굴용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보습제에는 습윤제와 밀폐제가 적절히 섞여 있다.
습윤제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밀폐제는 수분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얼굴이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야 최대한 많은 수분을 가둘 수 있다.
그래도 건조하다면 미온수로 세수하고, 과도한 클렌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이 뽀득거린다는 것은 천연 보습 성분이 다 씻겨나갔다는 뜻이다.
그 외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생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