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 직항 노선 대대적 증가, 중앙아시아·유럽 노선도...

2024-11-28 14:16

국토부 15개 노선 운수권 8개 국적사에 배분

한국과 체코 간 직항 노선이 주 7회로 늘어나고,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으로의 항공 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뉴스1

국토교통부는 28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15개 노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체코 프라하 두브르브니크 / KLM항공 홈페이지
체코 프라하 두브르브니크 / KLM항공 홈페이지

이번 배분으로 약 26년 만에 체코 직항 노선이 주 7회로 증편됐다. 기존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하던 체코 노선은 지난 7월 체코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주 7회로 운수권이 확대됐고, 신규로 주 3회 운항이 가능한 권리는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됐다. 이를 통해 한국과 체코 간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양국 간 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으로의 하늘길도 넓어진다. 지난 9월 열린 항공회담으로 인천-타슈켄트 노선이 주 10회에서 주 12회로 증편됐다. 이번 심의 결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1회씩 운수권을 배정받아, 두 항공사는 기존 주 3회 운항권에 더해 주 4회씩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두 항공사는 내년 중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승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3년 말 단항됐던 인천-구이린(계림) 노선도 이번에 재개됐다.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신규로 주 7회 운항권을 배정받아 계림 노선을 다시 열 예정이다. 자연 관광 수요가 많은 계림 노선의 재개는 국내 여행객 편의를 높이고, 중국 환승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배분을 통해 그리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신규 노선도 항공사에 배분됐다. 이는 다양한 유럽 지역과의 항공 네트워크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 / 트립닷컴 제공
필리핀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 / 트립닷컴 제공

한편, 인천-마닐라 노선의 운수권도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에 고르게 배분됐다. 이로써 필리핀 마닐라와 연결된 하늘길이 더욱 다양해져 동남아와 미국을 잇는 환승 네트워크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국제선 운항 횟수가 2019년 대비 전면 회복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의 운수권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배분을 통해 국민 항공 이동 편의를 높이고, 신규 노선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