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치명률은 독감보다 높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모더나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5개국(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50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인플루엔자 질환과 예방적 건강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다이나타를 통해 지난 9월과 10월 진행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입원율은 독감 대비 4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인 롱코비드 역시 심각한 건강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국내 60세 이상 응답자의 17.6%는 코로나19를 건강에 높은 위험 요인으로 인식했다. 반면, 독감에 대해서는 14.7%가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독감 예방접종보다 낮았다.
국내 응답자의 54.2%는 독감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4.5%에 불과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한 비율은 14.7%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평균인 18.1%보다 낮았다.
그러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대해서는 60세 이상 응답자의 57.8%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백신의 효과에 대한 정보 제공이었다. 응답자의 29.3%가 백신 접종을 결심하는 데 있어 '효과에 대한 정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 우려'로, 56.3%가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모더나는 이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알리 무헤르지 모더나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는 3개월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일 때 올여름에 감염됐더라도 3개월이 지났다면 다가오는 겨울 재유행을 대비해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도 “코로나19 질병 부담은 독감보다 높아 예방접종을 통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예방접종 캠페인으로 백신 효능과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재유행에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