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소속 유망주 양민혁(1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클럽인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며 주목받고 있다.
양민혁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세계 신인 선수 랭킹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CIES는 20세 이하 선수 중 프로 경기 출전 시간이 900분 미만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리그 수준과 경기 성적 등을 분석해 랭킹을 매긴다.
양민혁은 71.5점을 기록하며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K리그 출신 선수로는 매우 드문 사례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랭킹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파우 쿠바르시(17)가 1위에 올랐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비 마이누와 라누스의 훌리오 솔레르가 그 뒤를 이었다.
양민혁은 올해 K리그1에서 강원 FC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매달 꾸준한 활약을 통해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
이는 역대 10대 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6월 강원 FC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후 7월에 토트넘과의 입단 계약을 성사시키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국제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해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한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비록 아직 성인 국가대표로서의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국내 축구계에서는 그가 앞으로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의 해외 팬들 역시 손흥민의 뒤를 이을 한국 선수 양민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의 해외 팬들은 "위험 부담이 적고 성공 가능성이 큰 계약이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손(손흥민)의 아들? 뭐든 다 좋아.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되잖아. 그 둘이 같이 경기장에 뛰면 재미있을 듯", "깜짝 영입 너무 좋다", "쏘니(손흥민 애칭) 영입했을 때도 갑작스러운 이적이었어. 지금 생각하면 진짜 잘한 계약", "손과 비교는 너무 무리겠지만, 쏘니 밑에서 많이 배우길", "한국의 18살 최고 유망주가 한국의 최고 선수에게서 배운다는 거지? 제발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 "손흥민의 후계자가 나타났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양민혁의 이적을 환영했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이라는 한국 축구의 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양민혁이 팀에 적응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달 15일 토트넘에 조기 합류해 본격적인 EPL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