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경사가 났다. 유명 연예인이 소설가 한강과 나란히 ‘올해의 작가상’을 받는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다.
지난 27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제 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의 6개 부문 수상자를 이날 발표했다.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는 도서 구매팀부터 오프라인 점포, 인터넷교보문고 MD 등 출판계와 고객의 접점에서 일하는 현업 부서의 실무자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 교보문고 서점인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출판인·출판사' 시상식이다.
이중 시선을 확 사로잡은 건, ‘올해의 작가’ 부문 수상자였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함께 개그맨 출신 고명환 작가가 뽑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교보문고는 고명환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자기계발 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주목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고명환 작가는 자기 계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으로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고명환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미 이름을 알렸다. 2010년부터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등 출간 서적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작가와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라는 인문학 책을 출간했는데 예약 판매 하루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통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작인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는 일본, 대만, 러시아, 베트남의 4개국 판권 수출을 마쳤다.
당시 고명환 작가는 “교통사고 후 죽음 앞에서 34년을 끌려다니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다면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고전을 읽다가 깨닫게 됐다. 내 시간을 내가 지배하면서 살 수 있는,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책을 썼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고명환은 2005년 교통사고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2010년께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내년 출간을 목표로 ‘몸과 정신의 근육’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2층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고명환 작가가 특별 강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