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창의와 기술을 겸비한 미래 건축가들의 저력을 만날 수 있는 ‘제50회 조선이공대학교 건축과 졸업작품전’이 27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27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조선이공대학교 조순계 총장, 이승조 건축과 학과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이순미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장, 강필서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유창균 광주건축단체연합회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에 대한 총장상, 한국공간디자인협회장상, 광주건축단체연합회장상,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장상 등 10개 상 시상이 이루어졌으며 자랑스런 동문상은 (주)토방건축사사무소 한진수 건축사가 수상했다.
올해 50회를 맞은 조선이공대학교 건축과 졸업작품전은 졸업생 36명의 작품 19점이 출품됐다. 학생들은 사람의 연결, 세대 간 화합, 반려동물과의 공존 등을 강조하며 인간과 돌봄, 환경, 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한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 근대 건축물의 보존과 재활용, 현재와 미래를 잇는 디자인 주제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시도하는 설계 등 사회적 필요와 시대적 요구를 다채롭게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청년들의 독립심 확장에 특화된 청년 커뮤니티 주거공간 ‘자립’을 출품한 김우영, 한세웅 팀이 조선이공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했으며 기존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근대건축전시관 ‘시간의 흔적’을 출품한 박세훈, 김대영 팀은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상을, 양림동 과거 유산과 현재, 미래를 잇는 양림복화문화센터 ‘시간을 잇다: 근대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출품한 김도영, 김정화 팀은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장상을 수상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유기견의 교육을 담당하는 반려견학교 ‘펫파라다이스’를 출품한 김세빈도 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장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승조 조선이공대학교 건축과 학과장은 “졸업생들의 작품은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넘어, 건축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관람객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건축과는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조선이공대학교 건축과는 1964년 설립 이후 6천여 명의 졸업생들이 국내외 건축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서 깊은 학과다. 학과는 스마트 건축물 창조와 주거자를 위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건축설계와 건축시공관리 분야에 조기 전력화가 가능한 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축과는 4년제 건축공학과에서 분리되어 디자인 및 설계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5년제 대학이 많지만, 조선이공대 건축과는 2년제 과정에서도 건축공학과 건축학의 핵심 교과목을 균형 있게 학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건축설계뿐 만 아니라 건축시공관리 분야에서도 실무 능력을 갖춘 현장형 건축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조선이공대학교 건축과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