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매도 가격이 분양가보다 낮다. KB부동산의 도움말로 집주인이 분양가보다 낮게 손해 보고 파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를 권역별로 살펴보자.
서울에도 '마피' 아파트가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는 내년 11월 입주할 497가구로,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과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가깝다.
단지는 2022년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1억 5,000만원에 달했다. 1년 넘게 무순위 청약 및 임의 공급을 통해 미분양 물량을 덜어냈다.
현재 전용 84㎡ 기준 프리미엄이 없는 무피 매물이 상당수이고,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매물도 있다. 전용 80㎡는 마피 7000만원이 붙은 매물도 등장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매물이 나왔다.
단지는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771가구로, 7호선 장승배기역과 상도역을 탈 수 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13억 6000만원이었다. 현재 분양가 대비 마피 4000만원인 13억2000만원선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광명동 '트리우스광명'에 마피 매물이 있다. 내달 입주할 3344가구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용 84㎡ 기준 마피는 1000만~3000만원 형성돼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계속되고, 신축 아파트 입주 시기가 속속 다가오면서 마피 매물이 많다. 단지에 따라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도 마피가 붙어 있다. 대부분 지하철 역에서 거리가 멀거나 단지 규모가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대구에 ‘마피’ 1억 단지 등장
대구 달서구 본리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달서'는 지난 5월 입주한 316가구 주상복합아파트다. 2020년 분양 당시 최고 경쟁률 22대 1을 보였지만, 현재는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마피 1억원인 4억 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왔다.
인근 감삼동 '힐스테이트감삼센트럴'은 지난 6월 입주한 393가구 주상복합아파트로,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걸어서 5분이다.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마이너스 3000만~6000만원 형성돼 있고 매물은 6억~6억 5000만원선이다.
대전 동구 대성동 '은어송하늘채리버뷰'는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총 934가구로 단지 규모가 큰 편이다. 전용 84㎡가 마피 4000만원인 4억 1000만원에 나와 있다.
2025년 7월 입주할 동구 인동 '대전스카이자이르네'도 전용 84㎡가 마피 2000만~5000만원 잡혀 있다. 매매가는 4억 800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