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27일 방송에서 전국 가구 시청률 5.80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4~5%대 초반을 기록하던 시청률을 크게 넘어서며 급상승한 수치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가 넘쳐나는 현재, TV 시청률의 가치는 더욱 강조된다. 11월 첫째 주 tvN '삼시세끼 Light'는 방영 초반 11.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은 7%로 소폭 하락했다. 이 외에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은 5.2%, MBC '라디오스타'는 4%,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은 4.8%, JTBC '아는 형님'은 2.1%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SBS 플러스와 ENA의 '나는 솔로'는 시청률 1.9%에 그쳤다. 이처럼 TV 콘텐츠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유퀴즈'의 시청률 상승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은 과거 전성기 시절 '모래시계'를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던 기억을 전했다. 고현정은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그걸 모르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 없었을 텐데. 그런 상실감이 결혼 후에 확 왔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고현정은 이혼 후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편한 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더라"고 말했다.
특히 "(자녀와) 친하지 않은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고현정은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다. 함께할 수 없는 시간이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속상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려봤다. 조금 도와 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게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다. 저는 늙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19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열했다.
고현정은 세 살 연상의 정용진 현 신세계그룹 회장과 연애 후 1995년 결혼하며 잠시 연예계를 떠났다. 두 사람은 1남 1녀를 두었으나 2003년 이혼했다. 고현정은 2005년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한편, 7월 3일 방송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251회 '대한민국이 들썩' 편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12.2%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6.8%, 최고 10.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
다음 달 4일 방송되는 '유퀴즈'에는 블랙핑크 로제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