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치냉장고 발화 추정 화재…90대 할머니 사망 (경주)

2024-11-28 08:49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인지는 확인 안 돼

화재 현장. / 경북소방본부
화재 현장. / 경북소방본부

경북 경주시의 한 아파트 화재로 9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시작된 곳은 김치냉장고로 파악된다.

2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7분쯤 경주시 충효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9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3㎡와 김치냉장고 1대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김치냉장고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김치냉장고 모델이 리콜 대상인 2003년식 위나아 딤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년 전 위니아는 2005년 9월 이전에 만들어진 김치냉장고에 화재 위험이 있다며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412개 모델이 대상이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서 1만 대가량이 사용 중인 걸로 추정된다. 해마다 이 제품의 화재는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부품 주변에 쌓인 이물질과 전기가 만나면서 불이 나는 걸로 보이는데 명확히 원인도 모른다.

이런 위험성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구형 냉장고를 쓰는 대부분이 노령 인구일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권이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