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2025년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 그 변혁의 중심에 미국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에게 건전한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개된 이번 리포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의 역할과 그로 인해 예고된 변화들을 상세히 분석했다.
27일 공개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강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기반으로 제도권에 편입되면, 이는 미국 국채 매입을 촉진하고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전략을 통해 달러의 영향력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친화적 법률 환경 조성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 하원을 통과한 '21세기를 위한 금융혁신과 기술 법안(FIT21)'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고, 탈중앙성 여부에 따라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유형의 '상품'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한 산업 육성 기반 마련에 관련된 내용도 담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는 강력한 증권 규제를 시행해 왔지만,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기 위원장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금융권의 규제 완화 역시 가상자산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1기 집권 당시 볼커룰 완화를 통해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 활동을 허용한 바 있다. 이번 2기 행정부에서도 금융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자산토큰화(RWA)나 토큰증권발행(STO) 등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